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 영업익 달성…전분기비 21% ↑
스마트폰 끌고 반도체·가전 밀고…전 사업부문에서 고루 실적 개선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증권가의 컨센서스였던 7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7일 '2016년 2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0.44%, 전년동기 대비로는 3.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1분기보다도 21.26% 증가했으며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17.39%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같은 호실적의 가장 큰 효자는 IM사업부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IM사업에서만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는 2분기까지 견조한 흥행흐름을 이어가면서 대폭적인 실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갤럭시S7은 출시 이후 2분기까지 25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갤럭시S7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고의 흥행작인 갤럭시S4와 비슷한 흥행 곡선을 그리며 누적 판매대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보급형 라인업도 꾸준히 강화되면서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락세를 지속했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DS(부품) 부문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다만 반도체사업은 낸드 부문에서 기업용 SSD 등 고가제품 판매 증가 등에 따라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평균판매단가(ASP)와 큰 폭의 이익률 상승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CE(소비자가전)부문도 계절적 성수기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TV는 퀀텀닷 신제품 효과와 패밀리 허브 등 프리미엄 가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을 모두 챙겼다.
CE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84% 증가한 94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LCD 패널 가격의 회복으로 적자폭이 축소되고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흑자전환을 실현한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아울러 1분기 실적에 도움이 됐던 환율효과가 2분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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