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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OLED로 TV시장 게임판도 바꿀 것"

  • 송고 2016.07.13 11:45 | 수정 2016.07.13 13:5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OLED 기술 논쟁 신경안써…우리만의 길 가겠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 ⓒ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기술에 대한 문제는 더이상 신경쓰지 않겠다. 우리는 이제 우리만의 길을 갈 것."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의 태도는 단호했다.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 기자들을 초청한 한 부회장은 "경쟁사와 우리 기술력을 비교하며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야기들이 많은 데 이제 이런 문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TV시장의 미래 성장동력은 OLED라고 확신한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OLED로 게임판을 바꿔나가겟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이 강조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화소들이 스스로 발광하며 색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LG 측이 차세대 TV패널로 밀고 있는 기술이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은 '백라이트'라는 별도의 광원이 필요하지만 자체발광하는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다. 색 재현력도 LCD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구미와 파주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주로 파주공장에서 OLED 패널을 만들어 LG전자 등 TV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OLED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가 이토록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차세대 TV시장을 놓고 경쟁사인 삼성과 기술적 의견이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퀀텀닷(양자점) 기술이 차세대 TV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입자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퀀텀(양자)을 나노미터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무기물이다 보니 노화현상이 없고 화려한 색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퀀텀닷 진영에서는 OLED가 유기물을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수명이 짧고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 높은 가격 등이 약점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사장)은 "OLED는 이미 5만시간의 수명을 확보했다"며 "이는 LCD와 동등한 수준이고 하루 8시간 시청한다고 가정할 경우 17년 이상 사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LG 측에서는 오히려 삼성이 2~3년 내에 생산하겠다고 나선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기술이 실제로는 아직 재료 개발단계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선다.

LG와 삼성의 논쟁이 갈수록 격해지자 한 부회장은 "경쟁사와 우리는 마케팅 포인트도 다르고 기술과 제품 관점도 다를 수 있다"며 "기술문제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이제 진부하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이같은 문제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제품 및 기술개발에 집중해 LG디스플레이만의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올해로 대표이사 취임 5년째를 맞은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판도를 OLED로 바꾸기 위해 오는 2018년까지 기술개발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3년은 LG디스플레이 사업의 큰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해"라며 "결국 LCD에서 OLED로 가야하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OLED로 게임판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8년까지 OLED 생산에만 1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해 7월 구미공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라인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미 6세대 라인은 오는 2017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같은해 11월에는 파주사업장에 축구장 14개 크기에 달하는 OLED 중심 P10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총1조8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P10은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와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18년 상반기에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는 파주와 구미에 3~4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OLED 생산비중이 아직은 10% 수준으로 미약하지만 꾸준한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OLED와 LCD의 생산 밸런스가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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