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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유아사망' 서랍장 판매에 소비자 반발 증폭

  • 송고 2016.07.20 13:47 | 수정 2016.07.20 13:47
  • 이남경 기자 (leenk0720@ebn.co.kr)

안전사고 위험성 제기된 서랍장, 국내에서 10만개 판매

이케아, 미국·캐나다 리콜제품 한국에서는 환불만 진행

ⓒ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서랍장을 국내에서 계속 판매하는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해당 서랍장의 판매중단 및 안전조치 보완을 요구하면서 최근 34개 차종의 인증취소·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폭스바겐과 이케아를 비교하는 목소리까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문제가 된 서랍장의 안전조치 보완을 요구하면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뒤늦은 조치에 소비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케아가 판매하고 있는 말름 서랍장은 미국에서 어린이가 올라탔다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케아는 즉각 해당 서랍장의 북미 판매를 중단하고 미국에서 2900만개, 캐나다에서 660만개를 리콜했다.

하지만 이케아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문제의 제품을 계속 판매해 눈총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말름 서랍장 외에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다른 서랍장을 포함해 모두 10만개의 서랍장이 팔려 나갔다.

아울러 환불을 원하는 국내소비자에게 서랍장을 환불해주겠다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이를 홈페이지에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케아는 가구 고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글 중간에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은 환불받을 수 있다'는 짤막한 안내만 했다.

소비자들은 정부가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시민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고려한 소비를 해야 기업의 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케아는 "해당 서랍장은 현지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벽에 고정해 사용했을 경우 아무런 하자가 없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케아의 서랍장 관련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이케아 측에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아예 국내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내용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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