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소비자가전과 스마트폰 의존도 낮추는 게 인수 목적
삼성의 연이은 자동차 사업 확장으로 현대차그룹 주가에 부정적 영향 전망
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의 피아트 부품 계열사 인수 추진은 현대차그룹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이탈리아의 자동차그룹 FCA(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티브) 계열의 부품업체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를 연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거래 규모는 30억 유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FCA가 지분 100%를 소유한 부품업체로 지난 1891년 전자기기와 엔진 제조회사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1967년 피아트에 인수됐다.
마그네티 마렐리의 작년 매출액은 72.6억유로, EBIT(이자및세전이익)는 3.2억유로(4.4%)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한다면 FCA 산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에 안정적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어 "삼성의 소비자가전과 스마트폰 사업 의존도를 낮추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삼성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상 가장 큰 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은 작년 12월 자동차팀을 발족시킨데 이어 중국 전기차 메이커인 BYD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며 "삼성의 행보로 현대차그룹 및 제반 부품업체들의 주가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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