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1만8576.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낮은 2184.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오른 5232.8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에 이어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7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나타내 2012년 3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나스닥 지수만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가 늘지 않은 데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는 등 부진한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필수소비업종, 유틸리티업종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등은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주가는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분기 손실로 6.1% 상승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7% 넘게 상승했다.
전일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8% 넘게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정적이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하지 않음에 따라 올 하반기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457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6월 소매판매는 당초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8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도 젊은층의 소득 감소 우려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90.0보다 소폭 상승한 90.4를 나타냈다.
지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도 전 세계 성장률 약화와 에너지 가격 약세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음식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7월 생산자물가는 2015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물가 상승률이 낮은 상황에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주가가 이제 전혀 싼 가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 지표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기대 상존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날보다 배럴당 2.3% 상승한 44.49달러에 마쳐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유가는 6.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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