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짬뽕 라면' 열풍 '부대찌개 라면'으로 옮겨 붙을까?

송고 2016.08.19 14:04 | 수정 2016.08.19 14:08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필두로 오뚜기, 팔도 경쟁 가세

1000원 초반대 가격으로 부대찌개맛 구현한 프리미엄 제품

ⓒEBN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군 중화풍의 짜장·짬뽕라면 열풍이 부대찌개라면으로 옮겨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대찌개라면 역시 프리미엄을 내세워 실제 부대찌개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특징을 살려 업체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지난 1999년 출시한 이후 2011년 판매가 중단됐던 '보글보글 찌개면'을 재출시하면서 부대찌개라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농심은 지난 3일 사골육수에 햄, 치즈를 녹여 보글보글 찌개면을 업그레이드한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거 제품 대비 2배 이상 증량한 5.6g의 건더기 별첨수프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1999년 당시 500원에 판매했던 것을 1봉지에 1245원(대형마트 기준)으로 책정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오뚜기도 사골육수로 맛을 낸 '부대찌개 라면'으로 맞불을 놨다. 햄, 소시지, 김치 , 대파, 고추 등 총 8종으로 구성된 건더기스프는 7.2g으로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보다 많은 양이다.

특히 오뚜기는 조리 후 넣는 '부대찌개 양념소스'를 별첨해 농심 제품과 차별화 했다. 가격은 1봉지 대형마트 기준 1370원이다.

앞서 2011년 종합외식기업 놀부와 공동 개발해 출시한 '놀부부대찌개라면'을 판매 중인 팔도는 이달 말께 관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를 앞둔 신제품은 팔도가 단독으로 개발한 제품이며 가격, 제품 특징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팔도에서 선보이는 신제품 가격도 최대 1300~1500원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2011년 팔도가 내놨던 놀부부대찌개라면 봉지면은 당시 월 70만개 이상 팔려나갔던 제품이다.

최근 '불닭볶음탕면'을 출시한 삼양식품도 부대찌개라면의 제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삼양식품은 그간 라면 4사 중 가장 늦게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에서 밀려왔던만큼, 시장 반응을 보고 신제품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대찌개라면 경쟁에선 누가 시장을 선점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시장에선 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은 업체가 매출을 이끌고 시장도 선점해왔다. 이를테면 프리미엄 짜장라면에선 농심이 '짜왕'으로 시장을 개척하며 줄곧 1위자리를 수성했고, 짬뽕라면에선 '진짬뽕 열풍'이란 수식어까지 형성하며 오뚜기가 선방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프리미엄 짜장·짬뽕라면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라면업계가 부대찌개라면으로 올 가을 경쟁구도를 형성한만큼 부대찌개라면 열풍이 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 올 초 대형마트 봉지라면 매출의 50%를 넘어섰던 프리미엄 짜장·짬뽕라면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36도를 찍으며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맞물려 매출 비중은 업체별로 10~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가)작년처럼 활활 타오를지 아직은 판단하기가 이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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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짬뽕 라면' 열풍 '부대찌개 라면'으로 옮겨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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