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분양시장, 날씨만큼 뜨거웠다

송고 2016.09.11 06:00 | 수정 2016.09.11 11:12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총 청약자수 41만명…전년대비 2배 급증

정부규제 불구 '대연 자이' 330대 1,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완판'

전통적인 비수기와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방침에도 8월 분양시장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부산 '대연 자이'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3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했던 개포 '디에치아너힐즈'도 100대 1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8.25가계부채대책 직후 분양한 '래미안 장위1' 역시 올해 강북권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 사업지 견본주택에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1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일반분양 물량은 2만4156가구로, 청약자수는 41만4387명, 이 중 1순위 청약자는 40만868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 일반부양 가구수는 소폭 줄었지만 총 청약자수가 5만4189명이나 늘어나 8월 비수기를 무색하게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작년 8월 한 달 간 분양시장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청약자수는 20만8185명으로, 올해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나 올해 청약시장 강세가 두드러졌다.

8월 역시 입지가 우수한 재건축·재개발, 택지지구 위주로 수요자들이 몰렸다. 대표적으로 서울에서는 분양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디에이치 아너힐즈'와 강북권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래미안 장위 1', 흥행무풍 지대로 손꼽히는 부산은 '대연 자이'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3개 사업지에서 총 청약자 기준 평균 23.6대 1로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대부분 아파트에서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경기도는 16.52대 1, 인천은 3.6대 1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202.1대 1 △광주 40.76대 1 △대구 19.69대 1 △전북 4.54대 1 △강원 1.79대 1 △세종 1.57대 1 △경남 1.48대 1 △경북 1.46대 1 △울산 1대 1 △충남 0.6대 1 △전남 0.01대 1순이다.

8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대연 자이'로, 430가구 모집에 14만195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30.12대 1을 기록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100.62대 1을 기록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는 흑석뉴타운의 '아크로리버하임'이 89.54대 1로 가장 높았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분양 전부터 고분양가 문제로 도마에 올랐지만 청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계약도 나흘만에 100% 완료했다.

이 외에도 택지지구, 신도시의 강세는 여전했다. 서부산권 신도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지지구에서 '부산명지지구 e편한세상 명지'의 청약 경쟁률이 평균 78.85대 1을,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사랑으로 부영' 3곳의 사업지(A70~A72블록)도 선전했다.

8.25대책에도 불구하고 가을 분양시장 역시 뜨거울 전망이다. 이달에도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및 주요 택지지구가, 지방에서는 영남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인 '마포 한강 아이파크'가, 인천은 재평가 받기 시작한 영종하늘도시에 들어서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단지로 구성된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안산의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영남권은 구미에서 대단지로 지어지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부산 '명륜 자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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