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13
23.3℃
코스피 2,596.91 2.25(-0.09%)
코스닥 770.98 4.5(-0.58%)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84,650,000 65,000(0.08%)
ETH 3,317,000 20,000(0.61%)
XRP 723.7 2.8(-0.39%)
BCH 439,950 3,050(-0.69%)
EOS 640.3 1.8(-0.2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미 법원, 한진해운 '임시보호명령'…화물 하역 가능해져

  • 송고 2016.09.10 11:33 | 수정 2016.09.10 12:10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미국 발 묶인 한진해운 화물, 하역 정상화될 듯

한진 변호인 "하역비용 차질없이 지급 가능"

한진해운이 채권자로부터 자산을 압류당할 우려 없이 미국에 선박을 대고 화물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미국 법원이 파산 보호 신청을 한 한진해운의 일부 선박들에 대해 임시보호 명령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대기 중인 한진해운 선박이 압류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진해운에 화물을 맡긴 화주들도 일단 급한불은 끄게 됐다.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소재 파산법원의 존 셔우드 판사는 9일(현지시간) 한진해운이 채권자로부터 자산 압류를 막아달라는 요청과 관련해 파산보호 신청을 심리한 끝에 주요 항구에서 대기중인 한진해운 소속 선박 4척에 대한 '임시보호명령(스테이오더)'을 내렸다.

'스테이오더'는 국내 법원이 결정한 포괄적 금지 명령(자산에 대한 채권자의 강제집행 금지)을 외국 법원에서도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파산보호는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제도로, 이번 보호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해당 선박들은 채권자들에게 압류당하지 않고 항구에 입항해 화물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현재 한진 보스턴, 한진 그리스, 한진 정일, 한진 그디니아다 등 한진해운 선박 4척이 압류 우려 때문에 정박하지 못한 채 미국 항구 주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 자정부터는 롱비치 항만 인근에 대기 중인 한진 그리스호에 대한 하역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LA, 롱비치 항만 인근에 대기 중인 한진 보스턴호 등 나머지 선박도 순차적으로 롱비치 터미널에 입항하여 하역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한진해운은 화주들이 화물을 되찾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법원에 요청했다.

삼성전자 등 화주들은 정해진 날짜에 화물을 받지 못할 것을 그동안 우려해왔다.

이날 법정에서 한진해운 측 변호사인 일라나 볼코프는 하역 작업 비용을 차질없이 지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법원이 미국에서 화물을 내리는 데 돈을 사용하도록 승인했다"면서 "4척의 배에 실린 짐을 내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미국 은행 계좌에 1천만 달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역업체와 하역근로자에게 비용을 정상적으로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하역근로자들은 작업하더라도 비용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볼코프 변호사는 또 미국 항구에서 이미 하역됐거나 현재 하역 직전인 컨테이너와 관련해서도 화물이 최종 목적지에 잘 안착하도록 화주들과 성공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류금지가 발효된 항만에서 화물 하역을 위해 필요한 자금에 대해서는 한진해운의 대주주가 한진해운 화물의 하역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의지를 밝힌만큼 정부는 법원, 관계부처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진해운, 한진그룹, 채권단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운송차질로 인한 납품 클레임 등으로 일시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중기청 등을 통해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한진해운의 '스테이오더' 신청을 승인한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등 3곳이다.

일본과 영국의 경우, 압류금지 조치가 발효됐고 싱가폴에도 압류금지 잠정 조치가 발효된 상황이며,독일, 스페인 등에도 다음주초부터 신청에 들어갈 것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태 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나 이제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조금씩 잡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97척중에서 현재 하역을 완료한 20척과 국내 항만으로 복귀토록 유도할 36척을 제외하면, 앞으로 선적화물의 하역정상화를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선박은 41척이다.

현재까지 하역이 완료된 20척은 국내항만에 10척, 중국·베트남, 중동 등 해외항만 10척이다.

해수부는 선적화물과 선적 대기중인 화물에 대한 수요자 입장이 반영된 화물정보시스템을 10일 중 보완해 오는 11일부터 정상 가동함으로써 1:1 케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화주들이 자신의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또 물건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화물관련 정보를 언제라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진해운의 비상대응팀에 선주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토록 즉시 확대 개편하고 24시간 언제나 통화가 가능한 연락처를 제공함으로써 국내화주 뿐만아니라 해외 화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억류된 선박의 선원의 안전과 건강 등 보호에 있어서도 현지대응팀을 중심으로 매일매일 점검하고 생필품 부족 등의 애로를 겪지 않도록 한진해운측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운항 선박 128척 중 약 72%에 해당하는 92척(컨테이너선 78척·벌크선 14척)이 26개국 51개 항만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전 세계 항구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에는 총 140억 달러(약 15조 5천억원) 규모에 이르는 화물이 실려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6.91 2.25(-0.0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13 16:18

84,650,000

▲ 65,000 (0.08%)

빗썸

10.13 16:18

84,626,000

▼ 5,000 (0.01%)

코빗

10.13 16:18

84,604,000

▼ 79,000 (0.0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