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2080 치약 가습기 살균제 성분 없다"

송고 2016.09.28 09:31 | 수정 2016.09.28 09:31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LG생활건강, "미원상사 원료 납품업체와 거래 없어"

식약처 치약·화장품·구강청결제 제조업체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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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치약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CMIT·MIT)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애경산업은 자사 '2080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8일 애경산업 관계자는 "2080치약에 해당 성분을 사용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일부 매체에서 다룬 기사에 대해서도 오보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함유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다른 브랜드 치약으로 관심이 옮겨 붙고 있는 형국이었다.

애경산업은 "미원상사로부터 원료 2개를 납품 받고 있지만 치약 제품에 해당 가습기 살균제 성분 원료 (CMIT·MIT)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단, 애경산업은 CMIT·MIT는 화장품과 의약외품 중 씻어내는 제품에는 최대 15ppm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따라 자사 샴푸 등 씻어내는 일부 제품에 보존제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원료를 공급하는 미원상사와 일체 거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LG생활건강 치약 제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미원상사가 가습기살균제 원료 (CMIT·MIT)가 함유된 원료를 30개 업체에 납품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다른 제품에도 해당성분이 사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원상사로부터 가습기살균제 성분 원료를 납품 받아 치약 등을 제조한 업체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업체 뿐 아니라 치약·화장품·구강청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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