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뒷전이던 애플, 한국시장 빗장여나?

송고 2016.10.06 12:31 | 수정 2016.10.06 13:35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애플스토어 한국 출점 및 애플페이 출시 임박 기대감

애플 뮤직 등 서비스 확대에 국내 소비자 환호

그동안 국내시장은 '뒷전'이었던 애플이 한국시장에 빗장을 열고 있다.

최근 애플이 국내 애플스토어 출점과 애플페이 출시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애플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의 국내 출시는 오는 21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이폰7 출시 일정과 관련 한국 소비자들의 실망은 이어졌다. 매번 한국이 1차, 2차 출시국 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한 불만과 애플의 주요 서비스를 온전히 이용하지 못하는데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7과 함께 애플의 간편 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애플은 최근 최신 운영체제 'iOS 10'을 업데이트하면서 애플페이에 대한 한국어 약관을 추가했다. 업계는 이를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캐나다, 호주,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에 출시돼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월 실적발표 당시 애플페이 서비스가 가파른 성장을 달성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비접촉 방식의 모바일 결제 중 75%를 애플페이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은 애플페이의 국내서비스가 시작되면 NFC를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와 앱 내 결제서비스, 온라인 결제, 교통카드 등에 두루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올 들어 국내 시장에 대한 서비스 폭을 늘리면서 시장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8월5일 애플뮤직의 한국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서비스 개시를 위해 국내 음원시장과 저작권 라이선스 협의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지 오래 지나지 않아 서둘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비스가 진행중인 가운데 애플은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JYP, YG엔터테인먼트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음원을 서비스하고 있다.

출시 두 달 여가 지난 지금 여전히 부족한 K-pop 음원 탓에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세련된 인터페이스와 큐레이션 기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애플스토어 입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애플스토어' 개설을 위한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로수길 역시 입점부지로 검토 중이다.

WSJ는 애플이 강남에 있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토어 인근에서 매장 자리를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몇 달간 유통 관련 임원을 서울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의 직영 판매점으로 애플은 현재 20여개국에 애플스토어를 개설해 운영중이지만 국내에는 단 한개의 매장도 진출하지 않았다.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프리스비 등 국내 리테일러와 애플코리아 온라인 홈페이지, 이통사들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애플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매장을 넘어 '지니어스바(Genius Bar)'라는 고객지원 서비스데스크를 통해 엔지니어들이 직접 제품 수리와 고객 문의 등을 처리하는 프리미엄 사후서비스의 제공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입점 요구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늘리며 충성도 높은 국내 소비자들 잡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애플스토어 진출과 애플페이 출시에는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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