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633~2400억원…현대해상 74%·동부화재 63%↑
전체 손해율, 삼성 81%·현대 84%·동부 83%·KB 82.8%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손해보험 빅4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는 하회했지만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와 달리 계절적 요인 및 지난달 초 태풍 손해액의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 빅4는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633억원~240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 손해율은 삼성화재 81.3%, 현대해상 83.8%, 동부화재 82.7%, KB손보 82.8%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각사별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가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2400억원, 현대해상 1379억원(74%↑), 동부화재 1817억원(62.5%↑), KB손보 633억원(흑자전환) 등이었다.
전보종에서 손해율이 개선된 가운데 여름 시즌임에도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고, 휴가철 대형사고가 다발하지 않아 손해액이 줄어든 게 주효했다.
삼성화재는 전체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개선된 81.3%를 기록한 가운데 전보종별 손해율이 모두 하락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58.9%(5.7%↓), 장기보험은 85.7%(1.2%↓)로 집계됐다. 합산비율은 100.3%로, 역시 전년비 2.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3분기 실적에 지난 9월 지급된 성과급이 반영돼 이익이 다소 줄었다. 전체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83.8%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2%포인트 떨어진 80.2%를, 일반보험 손해율은 9% 개선된 62.7%, 장기보험 손해율은 86.3% 등이었다.
동부화재는 사업비율이 17.2%로 비용면에서 우수한 효율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손해율은 전년비 3.3% 감소한 82.7%, 일반보험은 16.1%·자동차보험은 11.8% 각각 개선된 68.1%와 77.6%였다. 장기보험은 0.4% 소폭 증가한 85.4%, 합산비율은 99.9%를 기록했다.
KB손보는 충당금·소송비용 등 대규모 영업외 손실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됐다. 전체 손해율은 82.8%로 전년비 7%포인트 감소했고 일반보험 손해율은 59.4%·자동차보험은 77.5%로 전년비 137.8%·11.9%포인트 개선됐다. 합산비율은 101.2%로 나타났다.
이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동부화재는 경쟁사대비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늦었던 만큼 차보험 개선효과가 더 있을 것"이라며 "현대해상은 코스피200 신규 편입 기대에 따른 수급여건이, KB손보는 미국지점 리스크 마무리 및 KB금융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이렇듯 3분기 호실적에도 마냥 웃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태풍 차바에 따른 일반보험 손해액 및 전체 수입보험료의 20~25% 정도를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의 4분기 손해율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감소, 날씨 영향, 제도 개선 등으로 작년 대비 올해 1~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면서도 "10월에 발생한 태풍피해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데다 자동차보험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4분기 실적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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