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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산 포스코 H형강 몰려온다…현대제철·동국제강 “공동대응 준비”

  • 송고 2016.11.08 10:53 | 수정 2016.11.08 11:29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수입량 1분기 1만1067t서 3분기 3만2839t 급증

포스코 “건설 프로젝트용 납품” vs 제강사 “유통시장 교란”

포스코SS비나 공장에 적재된 H형강.ⓒ포스코SS비나

포스코SS비나 공장에 적재된 H형강.ⓒ포스코SS비나

올 들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산 H형강 수입을 둘러싸고 포스코와 현대제철·동국제강 간 신경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포스코의 베트남산 H형강 수입 증가세가 자칫 타격으로 돌아올까 내심 걱정인데 비해 포스코는 불필요한 우려라며 일축하고 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H형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포스코의 베트남공장인 포스코SS비나(POSCO SS-VINA)에서 생산된 H형강 수입을 놓고 반덤핑 제소 등을 비롯한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올 3분기에 포스코SS비나의 H형강 수입량이 급증한 데다 포스코그룹 내 수요로만 사용할 것이라는 방침과 달리 일부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산 H형강은 지난 2014년만 해도 연간 53t이 수입된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포스코SS비나가 H형강에 대한 KS인증을 받은 두달 뒤인 11월부터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은 지난해 11월 3182t, 12월 4022t, 올 1월 6048t, 2월 5019t, 4월 6907t, 5월 1811t, 6월 5298t, 7월 1만7941t, 8월 5662t, 9월 9236t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H형강 수치로 특수용도강H형강과 기타H형강을 더할 경우 수입량은 더욱 늘어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포스코SS비나에서 생산된 H형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의 99%가 포스코의 베트남 공장에서 갖고 온 물량”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 추이.(단위:t)ⓒEBN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 추이.(단위:t)ⓒEBN

가뜩이나 저가 중국산 수입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제조업체는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제재 성과가 퇴색됐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조치는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됐다. 중국산 H형강은 오는 2020년 7월까지 5년간 28.23%~32.72%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중국 대형 제조업체 7개사는 한국향 H형강 수출량이 연간 58만t 넘을 수 없도록 제한돼 있다.

이러한 반덤핑 제재로 지난 1~9월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29만2867t으로 전년 동기 45만223t 대비 15만7356t(35.0%) 급감했는데 그 틈을 타 포스코SS비나의 H형강이 국내 H형강 수입재 자리를 꿰차고 들어앉은 것이다.

중국산 H형강의 시장 경쟁력이 약해짐에 따라 포스코 입장에서는 현재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펼치는데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 역시 중국산 철강재로 잠식돼 포스코가 현지에 H형강을 팔 곳이 없다 보니 국내로 들여오다가 올 여름부터 수출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포스코SS비나는 본래 베트남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지어졌지만 현지 수요 예측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 제강사들은 철강업계 맏형 격으로서 생산 영역을 존중해야 하는 포스코가 국내 봉형강 시장에 뛰어들어 유통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적잖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포스코SS비나의 H형강을 포스코P&S를 통해 그룹사에서 진행하는 건설 프로젝트용으로 납품하는 만큼 유통으로 풀리는 물량은 극히 일부여서 국내 시장을 교란시킬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굳히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솔루션 마케팅의 연장선상으로 국내 건설 고객사들이 원가 절감과 구매 편의성을 위해 건자재 일괄 구매를 요청을 해왔다”며 “국내에서는 봉형강을 생산하는 공장이 없어 SS비나에서 생산된 양질의 형강을 패키지로 공급해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SS비나에서 생산된 H형강을 중국산 수입재처럼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으로 만들고 KS인증을 획득한 제품이기 때문에 수입재로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스코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제강사 관계자는 “포스코가 베트남산 H형강을 자체 소비한다지만 물량이 너무 많아 말도 안된다”며 “중국 정부가 한국 시장에서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반덤핑 관련 협상을 폐기하자고 나올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포스코의 베트남산 H형강에 대해 자체 덤핑율을 산정해보니 상당한 정도로 나온다”며 “시장을 더 어지럽히기 전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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