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이달 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를 연 0.96%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2004년 이후 작년 7월까지 연 3% 수준으로 고정됐던 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는 지난해 9월 변동금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난 10월 연 0.99%로 낮아졌다.
농업인에게 적용되는 농업정책자금 변동금리는 시중 평균금리보다 2%포인트 낮게 운용되며, 대출일 이후 매 6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된다. 처음 도입 시 연 1.37%이던 변동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11월에는 연 0.96%까지 하락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지난해 9월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연 3%대 고정금리로만 지원되던 농업정책자금의 금리를 연 2% 수준으로 인하함과 동시에, 시중금리와 연동되는 변동금리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저금리에 힘입어 변동금리 지원액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 10개월간 농협을 통해 신규로 지원된 농업정책자금 5조8209억원 중 변동금리 대출액은 2조8438억원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변동금리 신규지원액 1조1260억원대비 153% 성장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은 연간 423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변동금리 도입과 함께 시행된 고정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의 이자부담 절감 규모는 연간 1475억원에 달한다는 게 농협은행의 평가다.
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 관계자는 "시설자금의 경우 대출기간이 대부분 10년 이상이므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 운전자금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와의 금리차가 1.54%포인트에 이르고, 대출기간 중 금리가 급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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