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객사 모시는 LG디스플레이, 모바일 OLED 시장 공략
"중소형 OLED 시장 규모 확대될 것"...2022년 229억달러까지 확대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내년부터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소형 OLED 개발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20.1%)와 애플(12.1%)이 OLED 스마트폰 시대의 포문을 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에서 OLED로 투자를 확대하며 체질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 중소형 OLED 생산 준비로 분주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앞으로 중소형 OLED 시장이 커질 것"이며 "삼성이 독점하던 중소형 OLED 시장에 여러 경쟁사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중소형 OLED 시장 규모는 2016년 133억달러에서 오는 2022년 22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애플이 내년도 출시할 아이폰8에 OLED 패널을 탑재한다는 소식에 애플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의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달 4일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18년까지 모바일용 OLED 개발을 실시할 것"이라며 "당장의 수익보다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경기도 파주 사업장 P9 공장에 6세대 POLED를 양산하기 위해 오는 2018년까지 1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경상북도 구미 공장에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등에 사용되는 6세대 플렉시블 OLED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1조500억원도 투자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스마트폰용 OLED 연구개발(R&D)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조직도 꾸렸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중소형 OLED 투자 및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애플을 고객사로 모시는 재팬디스플레이는 오는 2018년부터 중소형 OLED를 양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대만기업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는 내년부터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OLED 사업을 밀어주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LCD 산업을 중점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던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OLED 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OLE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주하던 시장에 국내외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앞으로 OLED 시장의 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던 중소형 OLED 시장의 공급선이 다변화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등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 중소형 OLED 시장 전체 시장의 파이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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