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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의 연말인사 키워드...롯데 '안개속' vs 신세계 '세대교체'

  • 송고 2016.11.28 13:34 | 수정 2016.11.28 13:52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정기 연말 인사 앞둔 롯데·신세계, 내부 분위기 극명히 달라

롯데, 경영시계 "제로"...신세계 "인적쇄신 기조 이어갈 듯"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와 함께 그룹 혁신안을 발표하기 전에 머리를 숙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데일리안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와 함께 그룹 혁신안을 발표하기 전에 머리를 숙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데일리안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분위기가 극명이 엇갈리면서도 뒤숭숭한 분위기는 매한가지다.

올해 대대적인 검찰 수사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다시 한 번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롯데는 인사의 '인'자도 꺼내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으로 '안갯속'이다. 12월1일에 인사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는 남매경영분리의 안착과 함께 '세대교체론'이 솔솔 나오면서 60세 이상 계열 CEO들이 일선에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으로 어수선하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말 롯데그룹의 사장단과 임원인사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검찰 수사 이후 그룹 2인자의 부재 등에 따라 조기 인사설까지 흘러나왔지만 현재는 연말인사의 실시도 불투명해졌다.

조직의 안정과 신동빈 회장이 공언한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됐지만 이른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다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경영시계가 돌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검찰이 면세점 추가 허가와 관련해 최근 롯데를 다시 압수수색하고,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조직이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인사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검찰 수사도 문제이지만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그룹 총수가 국회의 국정 조사 증인으로 채택돼 있고, 내달말 예정된 특별검사의 조사도 앞두고 있다. 조직을 추스리기 위한 인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그 폭은 최소한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앞서 지난달 말 신 회장은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 직후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서 정책본부 축소개편, 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등을 포함하는 뉴 롯데 구상을 밝혔다. 신 회장은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한 것이다.

혁신안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서 정기 인사 시기를 전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하지만 혁신안 발표 직후부터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가 확산 일로로 치닫고, 어디까지 어떻게 불똥이 튈 것인지 예측할 수 없게 돼 그룹 인사문제는 되려 뒷전으로 밀릴 모양새가 됐다.

롯데 안팎에서는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안정'을 포인트로 소폭의 이동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고, 최소한 올 연말까지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정치일정에서 롯데가 자유로울 수 없는만큼 현재의 신 회장을 정점으로 한 황각규·소진세 투톱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지난 9월 문을 연 스타필드하남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EBN

지난 9월 문을 연 스타필드하남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EBN


'안갯속' 롯데와는 달리 외풍에서 비켜나 있는 신세계는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한 대대적인 인사 가능성에 말들을 조심하고 있다. 신세계는 오는 12월 1일 예년처럼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공표된 것은 없지만 통상 이날 인사를 해왔고, 이번에도 특별히 변동 사유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의 키워드가 60대 이상의 전문경영인을 솎아내는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매 분리 경영'이 1년여가 지난 현재 안착되고 있다는 판단이 '세대 교체설'의 진앙지이다.

분리경영 이후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하남의 성공적인 론칭과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의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총괄사장 역시 신세계백화점의 리모델링 성공에 따른 백화점 실적의 개선과 적자를 면치 못하고는 있지만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중 가장 높은 일평균 매출을 보이고 있는 신세계면세점의 론칭 등으로 수완을 인정받았다.

그룹의 '남매 분리경영'이 본 궤도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에도 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세대의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수장은 현재 15명선으로 이 중 만 60세 이상인 CEO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윤기열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 박건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5명이다.

신세계 측에서는 나이를 잣대로 하는 전문경영인 '물갈이'는 과거부터 그룹의 인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던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세대교체론'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이 보다는 계열사 실적에 따른 선별적인 인사를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의 현황이 모두 다른만큼 '60세 이상이라고 해서 물러나야 한다'는 판단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예로 성 사장의 경우, 신세계디에프의 수장도 겸임하고 있는데 당장 12월에 신규 면세점 심사가 남아있는 상황이고, 문을 연지 반년 정도 지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안착에 집중해야하는 시기에 "뚜렷한 실책이 없는 장수를 바꿀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는 지난해 신인사제도를 도입하면서 세대교체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인적쇄신을 통해 마련한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발탁인사 등의 가능성은 있지만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때문에, 능력주의 인사 원칙을 적용하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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