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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식탁물가 적신호 켜졌다

  • 송고 2016.12.14 18:32 | 수정 2016.12.14 18:36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대형마트서 계란 가격 인상 등 '계란 파동' 조짐

빵, 케이크, 치킨 등 관련 식품물가도 인상 가능성

ⓒ연합뉴스

ⓒ연합뉴스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發 식탁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AI 확산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으로 '계란 파동' 조짐이 보이는가 하면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빵 등 관련업계에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계농장과의 연간계약을 통해 계란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주요 식품업체들이 상품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수급불균형에 따른 후유증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A업체의 경우 계란 생산량이 평월보다 4분의 1수준으로 줄어 30~40%밖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판매가 줄었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한 건 당연하다. A업체 관계자는 "계란 수급 자체에 어려움이 있어 물량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AI 영향이 굉장히 큰 상황이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기화 되면 가격인상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B업체 역시 계란 생산량이 이달 들어 10% 감소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협력업체의 차단방역, 소독을 강화해 AI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B업체 관계자는 "내년 산란계를 구하기가 더 힘들어져 당분간은 계란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 가격인상 계획은 없지만 추이를 살펴보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까지 닭 중에서도 산란계(알 낳는 닭)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9.8%에 해당하는 754만3000마리가 살처분 완료됐다. 이에 따라 계란 수급 불안정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며 가격 상승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달걀 가격인상에 나선 곳은 대형마트다. 이마트는 지난 8일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올린 데 이어 이날부터 전국 147개 점포에서 평균 4.8% 를 또 인상했다. 불과 일주일만에 일이다. 이번 인상으로 기존 30개들이 한판에 6280원이던 계란 소비자가는 6580원으로 4.7% 인상됐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전점에서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인상한다. 롯데마트는 이번주 중 평균 5% 수준으로 가격인상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번 AI 사태가 장기화하면 '계란 대란' 가능성도 불가피해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을 한판(30개)으로 제한하는 이상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AI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당분간 계란값 상승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제빵업계도 거침없는 AI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할 뿐, 마땅한 해결책 강구가 어려운 입장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계란이 케이크쪽에 많이 사용되는데 현재까지 공급은 원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계란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원재료값에 대해서는 기업에서 감내하면 되는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대기업 보다는 개인 빵집, 영세한 제빵업체들이 타격을 클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뚜레쥬르 관계자도 "수급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라며 "업체에서 나서서 사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을 열어놓고 예의주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내년 초까지 AI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닭고기나 닭고기를 원재료로 조리하는 치킨, 햄버거 등의 추후 가격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계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 AI가 확산하면서 산란계, 씨앗닭(닭이 되기 이전 단계)까지도 영향을 받다보니 현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다"며 "가격인상이 계란에서만 그치지 않고 계란을 사용한 2차 가공식품, B2B 계란을 사용하는 외식업종에서도 여파가 크게 옮겨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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