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원·달러 환율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요인이 국내 외환수급 여건이 얇아져 거개량이 감소하고 있는 부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중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선을 넘어섰다"며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가 세 차례로 상향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강경파(매파)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달러 압력을 심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강달러 환경이 조성돼 원·달러 환율이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 것만으로 최근 진행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외환수급 여건이 약화되며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국내 외환수급 여건 약화되며 거래량이 감소한 것 때문"이라며 "실제 12월 들어 외환거래량은 평소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요인인데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그 과정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며 원·달러 환율을 평소보다 크게 밀어올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같은 분석이 타당하다면 거래량이 정상화되는 1월부터는 원·달러 환율이 정상화돼 환율 상승분을 일정 부분 되돌리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 연구원은 "향후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트럼프가 어떤 정책들에 주안점을 두고 구사하는지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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