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에 참가... 직접 자율주행차 타고 컨벤션 센터까지 도착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삶의 동반자"
[라스베이거스=문은혜기자] "(자율주행차를 타본 결과)앞으로 더 갈길이 멀다. 시작단계니까. 안전 등 보완을 많이 해야한다."
오는 5~8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7'에 참가하기 위해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자율주행차를 타본 기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를 타고)다른 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편하다"며 "직접 운전도 했다. 잡지도 볼 수 있고 메세지도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막 하루 전인 이날 만달레이베이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정 부회장은 직접 자율주행차를 타고 컨벤션 센터까지 도착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무대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다가올 융합과 초연결 시대에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삶의 중심에 서게 될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공개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및 헬스케어 기술 △커넥티드카 △웨어러블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현대차의 미래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같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삶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CES 참석은 올해로 3년 연속이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 IT와 자동차의 융합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정 부회장이 매년 행사를 챙기고 있다.
CES에 매년 참석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주 뒤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 부회장은 "프레스 행사가 따로 없다"며 "(내일 개막하는)CES 전시회를 전반적으로 다 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로 향후 하만과의 협력관계 변화에 대해 묻는 기자 질문에 정 부회장은 옅은 미소로만 답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에 하만의 카오디오 브랜드를 적용해왔으나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면서 머지않아 삼성으로부터 차 부품 일부를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업계는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분야에 본격 진출하면 현대차와의 경쟁구도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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