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 올해 전년 대비 7% 성장 예상, 하지만 공급과잉 심각
PERC 셀 생산 수요 증가, OCI, 고순도 제품으로 경쟁력 높일 계획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OCI가 고품질 폴리실리콘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해 매출 2조7400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CI가 주력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사업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4분기 397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폴리실리콘 판가가 하락했지만 판매량이 늘었고,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4% 늘었다. 또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태양전지 1차 소재로, 폴리실리콘으로 웨이퍼를 만들고 웨이퍼를 가공해 태양광 셀을 만든다. 수십개의 태양광 셀이 하나의 태양광 발전용 모듈이 되는 것.
불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78GW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88GW까지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OCI는 1차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수요도 지난해 367kMT에서 올해 382kMT, 2018년에는 410kM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요 증가에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공급과잉이 심각해 모듈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셀과 웨이퍼의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폴리실리콘도 동시에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0월 13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16달러까지 올랐다. OCI 측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폴리실리콘 수급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시장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효율성을 높인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트렌드 등에 따르면 일반 태양광 셀보다 효율이 높은 PERC(Passive Emitter Rear Cell) 기술이 적용된 셀 생산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더욱이 단결정 웨이퍼를 사용한 PERC셀의 변환효율 개선 폭이 다결정 PERC셀보다 높아 단결정 웨이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현 OCI 사장은 "고효율의 단결정 웨이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이 필요하다"며 "OCI는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공급하고 있어 수요 전망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라고 설명했다.
OCI는 올해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인수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정상화하면서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의 확대와 더불어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의 연간 생산 능력은 2만MT으로, 인수 완료 후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7만5000MT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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