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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4조원대 M&A 시장 “대어는 내가 잡는다”

  • 송고 2017.02.10 14:15 | 수정 2017.02.10 16:32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박삼구 회장 변수’에 금호타이어 인수전 흥미진진

대우건설 등 3곳 상반기 내 매각절차 본격착수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본문과 관련 없음.ⓒ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본문과 관련 없음.ⓒ금호타이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뛰어들면서 그동안 수면 밑에서 진행돼온 올해 M&A ‘대어’들의 새 주인찾기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대우건설·대성산업가스·금호타이어·현대시멘트 등의 매각절차가 본격화된다. 매각규모만 해도 총 4조원대로 올해 M&A 시장 최대 매물들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매물은 금호타이어다.

금호타이어의 매각가격은 약 1조원이다.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달하는 대우건설이나 대성산업가스의 매각규모보다는 다소 작다. 다만 이후 재계 판도 변화나 중국으로의 기술력 유출 문제 등을 감안하면 가장 흥행할 M&A로 꼽힌다.

현재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선정한 상태다. 이에 오는 3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매각작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는 박 회장 측이 SPA 후 권한을 행사하는 관례를 깨고 최근 인수자금을 조달했다는 의사를 흘리면서 M&A 판도가 복잡해진 상황이다.

글로벌 타이어업계 30위권인 더블스타는 10위권의 금호타이어의 기술력 등을 흡수해 순위를 올리길 희망하고 있다. 박 회장 또한 7년 만에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되찾고 그룹을 과거 재계 10위권 시절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A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호산업 경영권 등을 되찾는 과정에서 출혈이 컸던 박 회장이 개인자격으로 어떻게 1조원에 달하는 매각대금을 조달하느냐 여부가 관건”이라며 “인수희망자들 입장에서는 유찰에 따른 매각대금 하락 등의 시나리오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산업은행 등이 정부 방침에 따라 비금융 자회사에 대한 조속한 매각을 원하는 만큼 결국 상반기 내 최종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내 마무리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오래 끌어서 좋을 일이 없는 대우건설과 대성산업가스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들의 매각대금은 각각 2조원, 1조5000억원 정도로 올해 M&A 시장 최대규모로 꼽힌다.

대우건설 역시 현재는 비금융 자회사 조속매각 원칙을 세운 산은이 최대주주다. 산은은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 중이다. 해당펀드의 만기는 오는 10월이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부터 회계리스크로 매각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이후 누적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빅베스’를 단행 중인만큼 오는 3월 중순 감사보고서에서는 ‘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산은 등은 이르면 3월 말부터 매각절차에 재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3곳의 인수전으로 압축된 대성산업가스는 이르면 다음달 매각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대성산업가스는 모회사인 대성합동지주가 핵심 자회사 대성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 내놓은 매물이다. 대성산업은 3월과 4월 각각 943억원, 1512억원의 사모채권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다음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역시 매각대금이다.

현재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대성합동지주는 채무 상환 등을 위해 1조5000억원 가량의 매각가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PEF 측들은 대성산업가스 채무규모가 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1조원 이하의 가격을 원하는 상황이다.

오는 14일 본입찰을 앞둔 현대시멘트의 매각절차도 다음달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멘트의 매각규모는 5000억원대 전후에 불과하지만 인수자에 따라 7개 업체가 유지하고 있는 업계 독과점 구조의 균형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관련업체들 대부분이 현대시멘트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된 곳은 쌍용양회·한라시멘트·현대성우홀딩스·IMM프라이빗에쿼티(PE)·유암코(연합자산관리)·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파인트리자산운용 7곳이다.

현대시멘트 인수전도 매각 측인 산은 및 하나금융투자와 인수희망자간 매각대금 조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희망업체들로서는 물론 인수시 장기적으로는 호재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순식간에 재무구조가 휘청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1, 2위인 쌍용양회와 한라시멘트가 유력 인수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범현대가이자 ‘다크호스’인 현대성우홀딩스가 과거 분리된 회사를 되찾아올 수 있느냐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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