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 소환
최순실 "조언만 해"·안종범 "정책적 결정" 주장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재판이 시작된 뒤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연루된 청와대 관계자 중 처음으로 전직 청와대 행정관이 법정에 소환됐다.
이수영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이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행정관은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 등과 함께 '청와대 회의'를 열고 재단 설립 일정 및 기업들의 출연 현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재단 정관과 주요 임원진 명단, 이력서를 전경련 측에 전달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 측 실무진으로 활동한 만큼 당시 내부의 구체적인 지시 사항과 입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최씨는 설립 과정에 조언만 했다는 입장이고, 안 전 수석도 문화·체육 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재판엔 '청와대 회의' 멤버로 알려진 박찬호 전경련 전무와 이 모 전경련 사회공헌팀장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재판부는 정동구 초대 K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오는 14일 소환할 증인이었던 최상목 전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불출석을 요청해 여유가 생겨 하루 늦게 심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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