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LG생건 항저우 공장 소방점검 받아
"항저우 공장 시정명령 및 중단조치 받은 것 아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현지에 나가 있는 국내 화장품업계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중국 항저우(杭州) 화장품 공장이 최근 당국의 소방점검을 받았다. 롯데에 이어 첫 국내 화장품 기업이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일부 언론에서 시정명령과 함께 1개월간 가동 중단 조치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항저우 공장에 소방점검을 지난주에 받은 것은 맞지만 시정명령을 포함한 가동중단 등 어떠한 제재 조치를 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방점검을 받고 구체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점 또한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제재 조치 통보를 받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2곳의 공장을 가동 중으로 항저우 공장은 중저가 스킨로션 등 범용 화장품을 생산하고 베이징공장은 치약 등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 내 LG관련 업체들이 중국 당국의 일제 소방점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화장품업계를 포함한 중국에 진출한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롯데를 타깃으로 세무조사 및 소방·위생점검 등 압박해 오던 중국이 제재 범위를 한국 기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항저우 공장을 외 북경 생활용품 공장은 소방점검 받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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