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KB캐피탈 완전 자회사 편입 완료시, 순이익·ROE 증가
"신한지주와 순익 규모 대등해져 주가에도 호재"
KB금융이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 양 사의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KB금융의 순이익 증가와 ROE(자기자본이익률) 확대, 지분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오후 2시20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4.87%(2350원) 올라 5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 KB금융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KB손보와 KB캐피탈 미보유 지분 각각 60.2%, 48.0%에 대해 100%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잔여지분은 KB금융의 자사주와 스왑하는 방식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KB손보가 3만3000원, KB캐피탈이 2만7500원으로 현 주가대비 각각 17.9%, 7.8% 할증된 수준이다.
KB금융은 양 사의 자회사 편입을 위한 비용이 발생하지만 양 사의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이익 기여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 공개매수대금 1조6000억원 관련 조달비용이 연간 300억원 발생하지만 KB손보 60.2%, KB캐피탈 48.0%에 해당하는 이익 규모가 지난해 기준 2300억원을 상회하므로 현재보다 최소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순익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추가 이익 증가 효과는 약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두 회사의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 규모는 단순 계산시 약 250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2017년 KB금융 예상 순이익(2조50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양 사의 편입으로 ROE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 연구원은 "ROE 개선 효과는 약 0.8%포인트로 추정되며 경상 ROE도 8%대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편입 효과가 기대되면서 KB금융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KB손보와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경쟁 은행인 신한지주와 순익 규모 및 수익성 등이 거의 대등해져 상대적으로 평가가 낮은 이유가 소멸된다"며 "KB금융 주가 상승으로 양 사간 PBR(주가순자산비율) 괴리도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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