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그룹 주력사업에 맞춰 육성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송고 2017.04.19 10:41 | 수정 2017.04.19 10:59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삼성그룹 제약·바이오 육성 선언…삼성증권 리서치센터내 TF팀 구성등 강화

방산중심 한화그룹…한화투자도 화학·방산등 그룹 주력사업 리서치확대 움직임

KB증권, KB금융지주로 주인 교체후 현대증권 시절 비해 거시경제부문 강화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내 제약·바이오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양질의 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섹터를 육성하고 있다. ⓒEBN

삼성증권·한화투자증권 등 산업 계열 증권사의 리서치센터가 그룹 주력 사업 관련 섹터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내 제약·바이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양질의 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섹터를 육성하고 있다.

이승호 책임연구위원이 제약·바이오를, 윤선영 선임연구원이 헬스케어·스몰캡, 김호종 선임연구원이 의료기기·뷰티를 각각 나눠 맡아 특화시키고 있다.

삼성은 제약·바이오를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그룹내 바이오 계열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두고 있고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메디슨이 있다.

삼성증권의 이같은 제약·바이오 리서치 강화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NH투자증권에서 제약 담당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이승호 연구위원을 지난해 전격 영입했다. 김호종 연구원도 NH투자증권에서 제약을 맡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모그룹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는 자연스럽게 리서치도 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수준에서 발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한화그룹이 강점을 두고 있는 화학과 방산 부문 애널리스트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취임 간담회를 통해 유화, 방산,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한화 계열 애널리스트로서 해당 업종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특권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화 부문 리포트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발행하고 이를 위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의 정유·석유화학 섹터는 기업분석팀장 박영훈 연구원이 맡고 있다. 최근 도시바 인수 등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SK 계열의 SK증권 역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김영우 팀장이 담당하는 등 그룹의 주력 섹터는 팀장급이 이끌고 있다.

이 밖에 KB증권도 현대그룹에서 K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변경된 후 매크로(거시경제)부문이 과거 현대증권 시절에 비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KB금융 산하 증권사로서 거시경제에 무게를 두고 글로벌 경제를 파악하겠다는 의중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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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그룹 주력사업에 맞춰 육성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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