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경기회복세 빨라…차기 정부 출범, 경제에 긍정적"

송고 2017.05.06 09:07 | 수정 2017.05.06 09:53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이주열 한은 총재,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등 참가

"수출·설비 투자 호조…신정부 출범 첫해, 경기 낙관적 기대 형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에 대해 회복세가 빠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 차기 정부의 출범이 경제 성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저녁 제20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출을 비롯한 경제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한은의 '2017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383조5995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0.8%, 전년대비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지난 4월 경제전망 이후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해소됐고 수출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데다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면서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또 "수출이 좋아지면서 시차를 두고 '낙수효과'가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보호무역주의나 통상문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변수도 많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대외여건은 우호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잘 살린다면 2%대 중반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세를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이 총재는 "과거 사례를 보면 신정부가 출범한 첫해에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형성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신정부가 추진력을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오는 8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되는 '제20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50차 ADB 연차총회', 'BIS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5일 이 총재는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최근 역내 금융·경제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CMIM 협정(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의 유효성 제고 방안과 AMRO(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 발전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6일에는 '제50차 ADB(아시아 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가해 나카오(Nakao) ADB 총재 등 주요 국제금융계 인사들과 역내 및 글로벌 경제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7일부터 양일간 도쿄에서 개최되는 'BIS 총재회의' 기간중 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회의(Meeting of Governors from Major Emerging Market Economies)와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도 참가한다.

같은 기간 전체총재회의(Meeting of Governors)와 BIS 아시아지역협의회(ACC)에 각각 참석해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의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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