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실적부진 만회할 히든 카드는?

송고 2017.05.18 10:19 | 수정 2017.05.18 10:19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자체 개발 '나노에멀젼' 신기술 美특허 획득

하반기 해당기술 제품 출시…글로벌 1위 확대

ⓒ코스맥스

코스맥스는 자체 개발한 신기술 '나노에멀젼' 제조공법이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화장품 업계에서는 나노에멀젼을 제조하기 위해 고압유화장비 등을 사용해 많은 전기에너지가 소모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번 개발한 제조공법은 기존기술대비 약 92%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해당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안착을 서두르고 있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미국법인은 현재 글로벌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코리안뷰티에 대한 현지반응은 매우 뜨겁다"며 “인디브랜드 및 PB브랜드에 미국형 컬러차트를 개발하는 등 뛰어난 서비스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현지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의 독특한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 지난해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호평을 받았다.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등이 함유된 나노에멀젼 제형을 통해 피부 장벽기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코스맥스는 밝혔다.

ⓒ코스맥스

코스맥스USA 유석민 법인장은 "한국 본사 R&I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며 "미국 ODM 업계는 시장을 지배하는 독보적인 업체가 존재하지 않아 시장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2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억원, 당기순이익은 25억원으로 각각 28%, 71% 감소했다.

코스맥스는 브랜드숍 비중이 큰 국내 고객사들이 이번 중국의 사드 피해가 ODM업체까지 이어졌고 더불어 해외 고객사 투자 비용 확대도 영업이익 하락을 가져왔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친환경 나노에멀젼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전 세계에 스킨, 토너 및 에센스 제형의 제품을 출시해 세계1위 화장품 ODM 업체의 지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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