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 최근 1주일 수익률, 북미주식펀드 가장 낮아
정치적 불확실성 커져 수익률 부진했고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126억 빠져 나가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태로 불거진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북미주식펀드가 타격을 받았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의 유형별 최근 1주일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북미주식펀드가 0.01%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93%인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이튿날부터 1주일과 일치한다.
이번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으로까지 번지는 등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수익률이 부진했고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실제 지난 17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S&P 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9월 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공포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북미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은 12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경기나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대세 상승장의 장기적 흐름은 아직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중남미주식펀드가 4.74%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흥국주식펀드(3.37%), 신흥아시아주식펀드(2.67%), 신흥유럽주식펀드(2.47%) 등의 순으로 성적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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