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침체에 글로벌 판매 전년 대비 14.2% 줄어
그랜저 ‘나홀로’ 선전… “저성장 기조 적극 대응할 것”
글로벌 신흥시장 저성장 기류 속에 현대자동차의 5월 판매도 부진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5월 국내판매 6만607대, 해외판매 30만736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2% 줄어든 총 36만796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내수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0.4%, 해외 판매는 16.5% 줄어든 수치다.
내수는 지난달 초 황금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랜저 등 주요모델의 선전으로 선방했으나, 신흥시장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해외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수에서는 그랜저가 144.8% 늘어난 1만2595대가 판매(하이브리드 1845대 포함)되며 지난해 신차효과를 이어갔다. 같은 승용차 부문에서 쏘나타와 아반떼 등 다른 주요모델들이 전년보다 각각 11.1%, 7.5% 줄어들었으나 그랜저 효과가 이를 덮었다.
그랜저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현대차는 전체 승용차 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21.5% 늘어난 총 2만9977대가 팔렸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3.9% 늘어난 1만3836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5.3% 증가한 2951대가 판매됐다.
다만 싼타페 및 투싼, 맥스크루즈 등 RV 부문은 전년보다 33.9% 줄어든 9423대 판매에 그쳤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수출분 9만6,526대, 해외공장판매분 21만836대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10.5% 늘었으나 해외판매분이 24.9% 줄면서 판매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각 지역별로 전략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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