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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중저가'…이중전략 왜?

  • 송고 2017.06.20 15:07 | 수정 2017.06.20 15:1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점유율 탄탄한 가전…'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미지 고급화 전략

스마트폰은 '중저가' 집중…판매량 늘려 수익성 확대

LG전자가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반된 전략을 구사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 글로벌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가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점유율 탄탄한 가전…'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미지 고급화 전략

LG 시그니처 제품군. ⓒLG전자

LG 시그니처 제품군. ⓒLG전자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H&A(생활가전)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11%가 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가전업계 매출 점유율 1위인 월풀과 3위인 일렉트로룩스의 합산 영업이익률보다 더 높은 수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가전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LG전자가 11.2%, 월풀 5.5%, 일렉트로룫 5.3%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LG전자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시장 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전 세계 2500달러 이상 TV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40.8%로 1위를 차지했다.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시장과 TV 시장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갖고 있는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출시한 LG전자는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전 제품의 라인업을 재구성하고 나섰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전은 가격이 싸야 잘 팔린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세탁기와 냉장고다. 일반 드럼세탁기 LG전자 트윈워시는 가격이 약 120% 비싸지만 판매량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권 연구원은 "트윈워시는 2015년 3분기에 11만대 수준에서 2016년 3분기 40만대 이상 팔렸다"며 "LG전자 전체 세탁기 매출액에서 하이엔드 매출액 비중이 38%로 44%로 상승하는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TV와 생활가전을 합한 세계 가전시장 규모는 약 35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초프리미엄 시장은 17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체 시장 대비 5% 정도지만 수익성과 성장세는 하위 95% 못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입으면 소비자들은 초고가 제품까지는 구매하지 못하더라도 그 이미지를 사기 위해 하위 제품군을 구입함으로써 낙수효과가 발생한다"며 "가전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LG전자…판매량 늘리기에 집중

실속형 제품인 K시리즈(위)와 X시리즈(아래). ⓒLG전자

실속형 제품인 K시리즈(위)와 X시리즈(아래). ⓒLG전자

반면 최근 몇년간 전략 제품의 실패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LG전자는 중저가 위주의 판매로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일년에 두번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도 중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되는 프리미엄 제품 'G시리즈', 'V시리즈'와 함께 실속형 제품군인 'K시리즈'와 'X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1480만대)이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5%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속형 제품군에서 X시리즈와 K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판매량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다. 판매량이 늘어야 고정비가 축소되고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7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본부 조직을 대규모 개편하고 스마트폰 플랫폼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LG전자는 보급형인 K시리즈, X시리즈를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3위(20%)를 차지해 이슈가 됐다. 동일한 조사에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 6위까지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 변화로 올해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유통구조 합리화 작업 이후 비용 구조가 좋아진 상태"라며 "휴대폰 사업부가 전략을 과감히 변경, 원가구조 개선 전략을 선택함으로써 올해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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