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제약 없이 설치 쉽고 공간과 조화 이루는 제품 인기
TV 경쟁력 화질 넘어서 활용의 다양성 등으로 다변화
가전업계가 인테리어 TV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스스로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 스타일링'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테리어 TV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설치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TV의 경쟁력이 화질을 넘어서 공간과의 어울림, 활용의 다양성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
이에 TV 업체들은 복잡한 선을 최소화하고 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한 TV, 꺼진 상태에서도 예술작품을 보여주는 TV, 한 폭의 그림처럼 벽에 붙일 수 있는 TV 등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에 신경 쓴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인 'QLED TV'를 통해 TV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화질을 넘어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제시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콘텐츠만 볼 수 있었던 TV의 한계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QLED TV는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고 15m 이내 거리라면 주변기기를 따로 설치해도 제어가 가능하다.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으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애 벽걸이 TV를 깔끔하게 설치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영상 시청을 넘어 일상의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어 주는 TV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더 프레임(The Frame)'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더 프레임은 꺼져 있을 때에도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와 어떤 설치 공간과도 조화를 이루는 '프레임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트 모드에서는 제품에 내장된 예술 작품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이미지 등을 띄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본창, 얀 아르튀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 등 전 세계 37명의 유명 아티스트 작품 100개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앞으로 TV는 집 안 어디에나 공간의 제약 없이 설치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벽과 붙일 수 있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TV다. 설치 시 두께가 4mm도 채 안돼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화면 이외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월페이퍼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는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 포함한 4.2채널 스피커가 탑재됐다. 특히 일반 스피커 가운데 두 개는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로 사운드의 입체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LG전자는 월페이퍼 TV의 장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최근 경매에 출품된 주요 미술작품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로 보여주는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화면 이외의 요소를 배제한 디자인으로 미술작품을 소개할 때 마치 눈앞에서 실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동부대우전자도 최근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인테리어 TV '허그(hug)'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32인치 LED TV 로 좌우 라운드형 프레임에 TV 테두리뿐만 아니라 뒷면까지 크림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하단부에는 2채널 20W '엑사운드(Xound)' 스피커를 탑재해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생생한 음원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스피커 부분에는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사용자는 실내 공간 분위기에 따라 벽걸이형 혹은 스탠드형으로 설치 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사용자의 디자인 취향이나 설치 공간의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연출 할 수 있게 두 가지 타입의 스탠드를 제공해 인테리어 효과와 사용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TV 트렌드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화질은 물론이고 소비자의 생활 공간까지 고려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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