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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대림 컨소시엄, 3조2000억원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건설

  • 송고 2017.07.06 12:27 | 수정 2017.07.06 12:29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총 4개 회사 참여로 지분 각각 25%…지난 5일 공사도급계약 체결

BOT 사업 방식…194개월동안 건설·운영 담당 후 터키 정부에 양도

터키 차나칼레 1915교 투시도.

터키 차나칼레 1915교 투시도.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가 될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이 본격 서막에 올랐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지난 5일 총 계약금 3조2000억원 규모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현수교다. 본 사업은 터키 차나칼레 지역에 현수교(3.6km) 및 연결도로(85km) 등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으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터키 공화국 설립 100주년(2023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국가적 사업이다.

다리의 중심이 되는 주탑간의 거리가 일본 고베에 있는 아카시해협대교의 1991m를 대략 30m 넘긴 2023m로, 완공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수주자로 SK건설이 참여한 국내 컨소시엄(SK건설·대림산업)과 터키 리마크(Limak), 야프메르케지(Yapi) 등 총 4곳 회사가 각각 25% 동일한 지분(대략 7908억원)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진행되며 향후 16년 2개월(총 194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앞서 지난 3월 8일 우리나라와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 되는 날을 기념해 터키 차나칼레 현장에서 차나칼레 대교 착공식이 거행된 바 있다. 당시 착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사와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3월 8일 터키 차나칼레 교량 착공식에 참석한 강호인 전 국토부 장관(형광색 점퍼)과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가운데 흰색 머플러 착용).ⓒ대림산업

지난 3월 8일 터키 차나칼레 교량 착공식에 참석한 강호인 전 국토부 장관(형광색 점퍼)과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가운데 흰색 머플러 착용).ⓒ대림산업

아울러 차나칼레 수주는 국내 건설사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SK건설과 대림산업이 주축이 된 이순신팀은 일본 업체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2013년과 2015년 터키를 잇달아 방문해 인프라 사업 영업전에 나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대림 컨소시엄이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대림산업의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 국내 건설사 중 해외 디벨로퍼 사업 최대실적을 보유한 SK건설의 뛰어난 사업역량, 국토부의 지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차나칼레 대교는 우리 건설회사들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선진 건설 사업 분야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디벨로퍼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시공뿐만 아니라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책임지게 된다.

공사 완료 후 장기간에 걸쳐서 공사비와 수익을 회수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에 따라 주주사 및 금융기관 등 사업 참여자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리스크를 분담하는 등 디벨로퍼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필수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터키의 또 다른 국책사업이었던 유라시아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시키며 시공뿐만 아니라 사업개발부터 자금조달, 운영까지 뛰어난 개발사업역량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

2008년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권을 따내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되는 상황에서도 터키 정부, 대주단과의 치열한 협상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의 PF 참여를 이끌어내며 사업을 완수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개발형사업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은 차나칼레 대교 수주를 통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1300m 이상의 현수교 시공 실적이 요구됐던 프로젝트로 대림산업이 이에 걸맞은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를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데 이어 고군산대교, 새천년대교 등 다양한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시공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의 측면지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입찰 공고 전부터 사업의 타당성조사사업을 함께 진행해왔으며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를 통해 입찰 제출 문서 중 하나인 금융기관의 관심서한 발급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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