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성·대가성 지원과는 "거리 멀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본인과 전직 삼성그룹 수뇌부들의 뇌물 사건 재판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검이 지난 2014년 안민석 의원이 '공주 승마' 의혹을 제기해 당시 정윤회씨와 최순실씨 딸이 승마선수라는 걸 알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 2014년 하반기 '정윤회 문건' 사태가 터졌을 때도 정유라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했다.
정씨의 실체를 몰랐기 때문에 특검 측 주장처럼 특혜성·대가성 지원을 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또 2014년 9월 1차 독대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 달라'고 한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승마협회를 맡아달라는 일반적인 말이면 독대까지 해서 요청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자 그 전까지는 이건희 회장이 다 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없어서 그게 이례적인지 생각 못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면담이 '독대'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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