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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銀 흥행에 대출규제까지"…시중은행 '이중고'

  • 송고 2017.08.04 15:35 | 수정 2017.08.04 15:35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예대마진으로 실적 올리던 은행시대 '종결'…당국, 전당포식 영업행태 '지적'

카카오뱅크 비대면 계좌, 은행권 10배 달해…시중은행, 수수료 인하 등 방어

올 상반기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등으로 역대 최대 수익을 올렸던 시중은행이 금융환경 변화로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고객 이탈이 발생한데다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대출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은행의 ‘전당포식’ 영업행태를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찾기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인터넷전문은행 등장과 정부 정책 기조 변화로 은행권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EBN

인터넷전문은행 등장과 정부 정책 기조 변화로 은행권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EBN


◆ 카카오뱅크 인기에 '화들짝'…정부, 대출 규제 강화 카드꺼내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3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7%(1조948억원)가 늘어난 규모로, 지주 수익을 합하면 6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호실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상화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예대마진 확대, 순이자마진(NIM)개선, 민영화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은행권의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은 정부 정책과 새로운 은행의 등장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27일 문을 연 카카오뱅크는 출범 일주일 만에 신규계좌 152만좌를 유치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작년 1년간 시중은행 전체에 개설된 비대면 계좌 수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비대면 실명 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전체 은행에 개설된 비대면 계좌는 약 15만 5000개로,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는 1만2000건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는 영업점에 가지 않고도 24시간 365일 사용가능하다는 점과 시중은행보다 10분의 1저렴한 해외송금수수료, 조건이 필요없는 금리 우대 혜택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중은행에서도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고, 모바일 뱅킹을 강화하는 등 대응태세에 나섰다.

지난 2일 시중은행장 및 금융협회장들이 '주택안정화 대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백아란기자

지난 2일 시중은행장 및 금융협회장들이 '주택안정화 대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백아란기자

◆ 최종구 "모든 은행이 국민銀화…영업관행 개선 필요"
이와 함께 시중은행의 기존 영업행태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은행이 국민은행화됐다“며 일침을 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사무관일 때를 돌이켜보면 한일은행(현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위주로 영업을 했고 KB국민은행만 개인 가계대출 영업을 했었다”면서 “은행이 돈을 많이 버는 게 나쁜 것이 아니지만 수익의 원천이 가계대출에 치중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2일 주요 시중은행장 및 금융협회장을 불러 모아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에 강화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설명하며 “대출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대책을 계기로 가계대출 위주로 쏠려있는 금융회사 영업관행을 개선해 혁신기업 등 보다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을 적극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의 상반기 이자·비이자 이익, 순이자마진(NIM), 예대금리, 대손충당금 책정 등을 분석하고, 수익을 생산적인 경제 활동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출규제가 은행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단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 수밖에는 없다“면서도 ”은행들이 작년 말부터 가계대출을 줄이고 있어 은행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부동산 가격 하락보다는 시장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요 시중은행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 목표를 이미 3% 내외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정부가 부동산 투기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데다 8월 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맞물릴 경우, 심리적 위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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