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장 출신 이인재 변호사, 대표로 활약할 듯
기록 많고 준비 시간 없어…1심 변호인단 유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항소심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은 1심에서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송우철 변호사(55·사법연수원 16기) 대신 법원장 출신인 이인재 변호사(63·9기)를 선임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뇌물공여와 횡령, 국외재산도피, 범죄수익은닉, 위증 등 모든 죄목에서 유죄가 나왔다. 때문에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하고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심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송우철 변호사가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의 정형식 부장판사(57·17기) 부장판사와 서울대 법대 동기인 점도 고려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다만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변호인단 구성은 1심과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기록이 방대하고 항소이유서를 제출할 시한이 길지 않아 1심 변호인단을 중심으로 변론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2심 변호인단을 이끌 이 변호사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82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 인천지법원장, 서울동부지법원장 등을 거쳐 2010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끝으로 법원을 떠났다. 퇴임 후 태평양에 대표변호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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