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도 대규모유통업법 향후 규제 적용 대상…매출 다변화 위해
평균 주말:주중 매출 비중 6:4·아울렛, 평일 방문 쇼핑센터로 변화
국내 유통대기업이 운영하는 교외형 아울렛이 평일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통상 평일과 주말의 매출 비중이 대략 4대 6으로, 이들 아울렛의 매출은 주말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유통업법 규제에 아울렛도 포함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통대기업들이 매출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유통이 온라인 마켓에 잠식당하면서 오프라인 공간을 힐링을 포인트로 한 고객의 체류시간 확보 방향으로 활용하면서, 아울렛도 매일 방문하고 싶은 쇼핑센터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중이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평일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여유와 힐링을 추구하는 소비자 특성과 수도권 서남부 시장을 배후에 둔 입지적인 장점을 살려 평일 방문 신규 고객 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이를 위해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의 평일 방문 고객에게 ▲스카이 가든 무료 대관 ▲피크닉 용품 무료 대여 ▲키즈 케어 프로그램 ▲'쏘카' 무료 이용권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신규 오픈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일상에 지친 도시인을 힐링하는 쇼핑 리조트'를 컨셉으로 내세웠다.
스페인 해안가 마을의 이국적인 건축양식에 센트럴 가든, 스카이 가든, 대형 야외 놀이터, 풋살 경기장 등 편의 및 체험 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또 시흥 배곧신도시, 인천 송도 등 핵심 상권에 인접해 있고 반경 30Km 내 1200만명이 거주하는 입지적인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지역 맞춤 및 가족 친화형 컨텐츠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평일 방문객 수가 늘어나, 평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의 VIP 고객 방문 비중은 50%로 여주, 파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40% 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지역 맘 커뮤니티로부터 '신시아(신세계사이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의 앞 세글자로 만든 조어)라는 애칭을 얻으며 쇼핑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과 놀이, 먹거리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 운영하는 교외형 아울렛도 주중 특가전을 진행하면서 평일 고객 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이날부터 14일까지 3층 행사장에서 '아동 가을·겨울 아우터 특가전'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리바이스, 베네통 등 10여개 아동브랜드가 참여해 이월상품을 40~6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리바이스 덕다운 점퍼(4만원) 등이다.
같은 기간 동안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여성 캐주얼 가을 스타일링전'을 열고, 나인·코데즈콤바인 등 10여개 여성캐주얼 브랜드 이월 상품을 40~6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은 나인 체크코트, 7부 니트, 코데즈콤바인 모직 재킷 등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도 이 기간 동안 해외패션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한다. 발리, 랑방, 페라가모 등 해외패션 브랜드 50여개 이월상품을 기존 할인가(30~50%)에서 추가 할인 혜택(10~20%)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발리의 가을 상품을 60%에서 10% 추가 할인해주고, 코치는 기존 할인가(50%)에 20% 추가 할인 판매한다. 페라가모는 2017년 봄·여름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 연휴 기간은 최대 10일간으로 여행, 나들이 등을 위해 가을 옷을 장만하려는 고객이 주중에도 많이 찾고 있다"며 "간절기 상품 할인 판매 등 관련 프로모션을 집중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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