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코스피 상장사 142곳 조사, 3분기 영업익 전망치 45조7000억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업종이 견인할 전망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 장세를 이끄는 정보기술(IT)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큰 폭으로 뛰면서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142곳(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77% 해당)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총 45조6991억원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의 작년 동기 실적 30조9332억원보다 47.7%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40조8978억원)와 비교해도 11.7% 늘어난 수치다.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추세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업종이 견인할 전망이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이내 주요 기업들의 전망치를 보면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인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22.5%, 휴대폰 및 관련 부품 업종으로 분류된 삼성전자는 173.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LG디스플레이(108.8%), LG전자(103.7%)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게 점쳐졌다. 이들 종목은 실적 눈높이도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 23.8%, 한 달 전보다는 1.7% 각각 늘었고 삼성전자도 3개월 전 대비 3.4%,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1.1% 각각 증가했다.
에쓰오일(S-Oil)(259.6%), SK이노베이션(101.5%), LG화학(55.5%), KB금융(47.2%) 등 정유·화학업종과 은행 관련주의 3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기아차(-87.9%), 아모레퍼시픽(-21.6%), 아모레G(-26.8%), 현대모비스(-16.4%) 등 중국의 '사드 보복' 타격이 큰 자동차와 화장품 관련 종목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IT·반도체 업황이 워낙 좋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액이 1분기 200억 달러, 2분기에는 220억 달러였는데 7∼8월 데이터로 산출한 3분기 수출 규모는 250억 달러 가량"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소비재 등 내수 관련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잠재적 불안 요소"라며 "2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IT 업종과 다른 산업 간의 실적 간극이 벌어지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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