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 '불광불급' 견지…"리테일 기반 확대할 것"

송고 2017.12.01 13:19 | 수정 2017.12.01 13:26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수협은행, 지원 받은 공적자금 굴레 못 벗어나…경쟁력 갖춘 은행 돼야"

"5대 핵심과제 통해 강한 은행 거듭날 것…리테일 기반 확대 중요 숙제"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불광불급·不狂不及) 이제는 리테일 기반 확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할 시기다."

1일 이동빈 신임 수협은행장은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수협은행 출범 1주년 기념행사에서 수협은행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수협은행이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출범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지난 1년 간 수협은행은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은 물론, 건전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2600억원을 넘어섰고 자산규모도 30조원대에 진입했다"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85%로 경쟁은행 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동빈 행장은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수협은행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조기 상환을 위해선는 수협은행이 경쟁력을 갖춘 강한 은행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동빈 행장은 "수협은행은 IMF로 인해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고 여전히 공적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위기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력을 갖춘 강한 은행이 되기 위해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성장과 내실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 등 5대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핵심과제 달성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리테일 기반 확대"라고 강조했다.

또 이 행장은 "리테일 기반 확대를 위해 IT기반 영업, 점세권 영업, 리테일 예금·대출 금리 우대, 해수부 유관기관 거래 유치 등 영업지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본부조직도 고객과 영업 중심으로 개편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감독기준 강화 등 변하는 영업 환경에서 수협은행의 영업방향 전환도 주문했다.

이 행장은 "글로벌 감독기준이 강화되고 BIS비율과 유동성 비율, 예대율 규제를 고려하면 수협은행의 영업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본이 약한 수협은행은 위험가중치가 낮은 리테일 여신을 늘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는 2019년 11월 예대율 100% 이하 유지를 위해 인정 비율이 높은 리테일 예금을 늘늘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IT 투자, 점포환경 개선, 점포망 계획 수립, 카드사업 확대, 직원 역량 강화 등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영업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일선영업점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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