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주~쿠알라룸푸르 신규 취항…주 3회 운항
한국 방문 말레이시아 관광객 증가 추세…"제주 취항으로 동남아 신수요 창출"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제주와 쿠알라룸푸르 노선 취항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관광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여행객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수요를 확보, 한국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라피다 아지즈 에어아시아 엑스 회장은 13일 제주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주~쿠알라룸푸르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 취항을 검토 후 수익성이 좋은 노선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에어아시아와 에어아시아 엑스 모두 세계 여러 곳에 허브를 두고 있어서 다른 동남아 지역들을 연계해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지난 12일 국내 최초 및 단독으로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첫날 탑승률은 90%를 기록했으며 주 4회(월·화·수·토) 운항될 예정이다. 비행시간은 약 6시간이다.
이 노선은 제주를 출발하는 해외노선 가운데 최장 노선이며 에어아시아 엑스로서는 인천·부산에 이어 세 번째 한국 노선이다.
라피다 아지즈 에어아시아 엑스 회장은 "제주와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단독 노선을 신규 취항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간 15만여석에 달하는 좌석을 공급할 이 노선은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서울과 부산 노선으로 주 76회 비행 편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아시아의 기존 노선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의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 개설 배경에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관광객 수요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관광 교류는 크게 활성화 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한국인 44만명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약 31만명의 말레이시아인이 한국을 찾는 등 문화·경제·사회 부문을 바탕으로 한 인적교류 규모가 커졌다.
이에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지만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6만6207명을 기록, 중국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도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4만967명을 기록,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자 국적 LCC들도 앞다퉈 제주와 해외를 잇는 노선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국적LCC인 이스타항공이 태국 방콕 노선 운항을 시작한데 이어 6월 30일 티웨이항공이 제주~오사카, 9월 2일 제주~도쿄 노선에 연이어 취항했다.
외항사인 대만 타이거항공 또한 지난 3월 28일 제주~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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