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경영간섭 규탄 및 투명매각 재강조 전망
집행부만 나설듯…"이달 집행부 선거 후 본격행동"
회사 경영 및 매각절차 관련해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다음주 새해 첫 단체행동에 나선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 집행부는 오는 10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산은의 회사 투명매각 촉구와 과도한 경영 간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17년 12월 조합원 투표를 통해 2000년 이후 첫 쟁의행위를 결정하고 서울 종로 본사에서 대(對)산은 총력투쟁을 위한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그동안 산은이 임금협상건을 포함해 회사 경영활동 및 매각 과정에서 산은이 불필요한 간섭 및 졸속행정을 실시했다고 주장해왔다.
노조는 경영간섭건과 관련해 "산은은 대우건설 본사에 경영관리단이라는 산하조직을 파견해 모든 경영사항에 대해 간섭을 하고 있다"라며 "대우건설을 관리한다는 산은 PE실에서는 사전협의가 아닌 사전승인의 형태로 경영이 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매각건에 대해서는 "산은은 매각금액 및 시기에만 집착하고 있다"라며 "올바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면 정확히 어떤 업체가 참가했고 인수 후 어떤 시너지를 가질 수 있는지 파악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경영에 간섭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 인수 후보 내지 매각절차에 대한 과정도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단체행동에서 산은의 경영간섭과 투명매각을 다시 한 번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산은의 경영간섭과 관련해 지난해 말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감사원 측은 박창민 전 사장 등 관계자들이 현직에 없다는 이유 등으로 조사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전 조합원들이 함께 하는 단체행동은 현재 집행부 선거 중인 만큼 당분간 계획이 없다"라며 "이달 중 회사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인 만큼 추이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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