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33%↑…49주 연속 오름세
강남·송파 등 재건축 호재…전주 대비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33%로 강남과 송파, 양천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1월 둘째주(-0.01%) 이후 하락 없이 49주 연속 오름세도 이어갔다.
보유세 개편 등의 예고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간 0.74% 올라 전주(0.44%)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재건축 이슈와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연장 개통예정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0.78%) △송파(0.71%) △광진(0.57%) △양천(0.44%) △관악(0.37%) △성동(0.34%) △마포(0.32%) △강동(0.23%) △종로(0.23%) △성북(0.22%) △금천(0.20%)등이 상승했다.
강남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거래가 되면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 압구정동 신현대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만~1억5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이 컸다. 송파동 삼익과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1억원 올랐다. 광진구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수요가 이어졌고 양천은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신도시는 0.06% 올랐으며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판교와 분당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조정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판교(0.19%) △분당(0.18%) △산본(0.03%) △평촌(0.02%) △일산(0.01%) △중동(0.01%)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입주 여파로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의왕(0.05%) △부천(0.03%) △성남(0.03%) △김포(0.02%) △의정부(0.02%) 등은 올랐으며 △광명(-0.09%) △오산(-0.04%) △평택(-0.03%) △이천(-0.02%) △시흥(-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가 주춤한 데다 입주물량 여파로 서울을 제외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08% 올랐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 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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