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11일 美샌프란시스코서 '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열려
녹십자·한미·셀트리온·신라젠·메디톡스 등 CEO 및 연구소장 총출동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경영진이 글로벌 투자자를 찾아 대거 미국행에 올랐다. 우리나라 혁신신약의 가능성과 투자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떠난 토종 제약·바이오 업체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콘에서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45개국,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전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시작 전부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 관계자 및 금융투자자 등 2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트렌드와 의약품 개발 수준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식적으로 회사의 신약개발 역량을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써 대규모 기술이전과 투자유치 협상이 이뤄지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한 장소다.
국내에서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두터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권세창 사장이 참석한다. 한미약품은 과거 이 행사를 통해 대형 기술이전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이밖에 전재광 JW중외제약 부사장,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가 직접 회사의 미래를 짊어지고 출발했다.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등도 연구소장 및 개발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 전문업체들도 기회를 잡으러 떠났다. 셀트리온 김형기 사장, 신라젠 문은상 회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등 창업주 및 핵심 경영진이 글로벌 무대를 밟기위해 총출동 한다.
유전자교정 치료제 개발업체 툴젠은 올해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툴젠은 30여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및 투자 그룹과의 파트너링 일정이 잡고, 기술수출과 투자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면 기쁜일 이지만 국내 업체가 글로벌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 고무적"이라며 "의약품 선진국의 수준과 노하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행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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