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코스피, 2600 '반짝' 터치…코스닥, 900선 붕괴

송고 2018.02.04 00:00 | 수정 2018.02.03 23:17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코스피, 1.92% 하락한 2525.39…美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심 악화

지난주(1.29~2.2) 코스피지수가 장중 2600선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급락 마감했다.ⓒ픽사베이

지난주(1.29~2.2) 코스피지수가 장중 2600선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급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6년 만에 920선을 돌파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900선이 붕괴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49.37포인트(1.92%) 떨어져 2525.39로 마감했다.

지난주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장중 2607.10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한 뒤 2598.74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6년 만에 92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며 양 시장의 시총 합계액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세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인 덕분이다. 같은 날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각각 3246억원, 3614억원으로 7000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코스피는 곧바로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30일 코스피는 1% 넘게 내렸고 31일에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동반 매도에 나서며 1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이 있었던 데다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국채 금리의 급등은 자산간 자금 이동, 특히 위험자산인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에는 기관이 소폭 순매수세로 돌아섰으나 2일에는 다시 동반 매도에 나서며 외국인 4730억원, 기관 2809억원 등 7539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지수를 하루 만에 43포인트 넘게 끌어내렸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16년 11월 9일(45포인트) 이후 근 15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날 종가는 2525.39로 이번 주 첫날 2600에 육박했던 종가가 4거래일 만에 73.35포인트(2.82%) 하락한 셈이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9일 16년 만에 920선을 돌파한 이후 다음 날부터 4일 내내 하락했다. 외국인이 지난주 매일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간 코스닥시장에서 78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지수도 조정을 받아 한 주 간 13.65포인트(1.49%) 떨어져 900선이 붕괴돼 899.47로 마감했다.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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