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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NG보다 PNG…화학업계 '호재'

  • 송고 2018.03.19 14:54 | 수정 2018.03.19 15:10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중국, 액화상태의 LNG보다 파이프라인을 통한 PNG 집중투자

PNG 파이프라인 PVC 등 합성수지로 생산…화학업계 수혜 예상

한화케미칼 중국 닝보법인 PVC 공장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 중국 닝보법인 PVC 공장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석탄 대신 천연가스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화학업계에 따뜻한 봄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탈석탄 정책 등 친환경 정책을 가속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인 천연가스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천연가스 중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LNG보다 PNG를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적인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PNG 가격이 LNG 대비 평균 24%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차얀딘스코예(Chayandinskoye) 가스전에서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 유입되는 'Power of Siberia I'이 3분의 2 이상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의 유승우 연구원은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이 중국과 추가적인 PNG 수출 프로젝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 정부가 LNG보다는 PNG를 더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3대 국영석유기업 중 하나인 CNOOC(중국해양석유총공사)도 LNG보다는 PNG 수요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CNOOC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최근 쉘(Shell) 등이 중국 LNG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PNG라는 요소를 계산해봐야 한다"며 "지난해 말 중앙아시아 PNG의 공급 부족으로 200만~300만톤의 가스 물량이 LNG로 몰려 LNG 가격이 올랐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이 LNG보다는 PNG에 수입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호주국립대학(ANU)과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중국 가스 수요는 장기적으로 LNG가 아닌 PNG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PNG 수요는 2030년까지 급격하게 늘어나는 반면 LNG는 2020년~2025년을 기점으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자료=ANU, IEA, SK증권]

[자료=ANU, IEA, SK증권]

이처럼 중국이 PNG 수입을 위해 파이프라인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국내 화학업계도 수혜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PE(폴리올레핀), PP(폴리프로필렌), PVC(폴리염화비닐) 등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이들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에틸렌 생산량을 450만톤 규모로 늘리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에틸렌 생산능력을 높여왔기 때문에 수요 확대에도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PVC의 경우 LG화학은 연간 90만톤 이상, 한화케미칼이 60만톤 가까이 생산한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PVC 기능을 향상시켜 열과 압력, 내부식성이 좋은 염소화PVC(CPVC)도 상업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안전성과 내구성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화학업계에 호재"라며 "최근 대북관계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남·북·러 PNG 가스관 사업 재추진 분위기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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