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 전체의 15%…中 기업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26일 미국발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큰 고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낸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보복 관세와 투자 제한이 중국 경제에 큰 고통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피할 수 있는 상황이며 향후 중국의 대응이 관건"이라고 봤다.
이어 S&P는 현재까지 중국이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상대적으로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테리 찬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더욱 공격적인 조치는 양국 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 경제와 신용, 투자,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전체의 15% 정도인 가운데, 수출보다는 내수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 기업과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테셔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기업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당장 보복 조치로 사태가 악화할 상황은 아니다"며 "일부 섹터에는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중국이 추가 보복 조처를 취할 경우 양국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분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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