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22
23.3℃
코스피 2,574.07 30.85(-1.18%)
코스닥 741.04 18.91(-2.49%)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92,677,000 1,489,000(-1.58%)
ETH 3,628,000 105,000(-2.81%)
XRP 746.7 0.6(-0.08%)
BCH 499,700 12,600(-2.46%)
EOS 674 13(-1.8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법정관리行 자초하는 금호타이어 노조

  • 송고 2018.03.27 09:48 | 수정 2018.03.27 09:5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채권만기 시한 사흘 앞두고 산은과 '진실공방'…국내기업 인수에 희망

합의시한 넘기면 자율협약 중단 후 법정관리 유력

지난 24일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의 운명을 결정할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조와 채권단의 진실공방으로 상황은 파국으로 흐르고 있다.

노조는 국내기업의 인수 가능성과 정치 논리에 매달려 법정관리행에 내몰린 회사의 현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노조 사이 자본유치 수용 구두합의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며 매각 논의가 갈피를 잃고 있다.

지난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노조와 지난 22~23일에 걸친 비공개 면담을 통해 더블스타의 자본유치 수용에 대한 구두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에 25일 공동선언문을 노조에 송부하고 동일 자정까지 최종의견을 요청했으나 노조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투자 유치를 수용키로 합의해놓고 일방적으로 이를 파기했다는 것.

노조측은 즉각 이에 대해 반박했다. 산은과 비공개 면담은 있었지만 투자유치를 수용하진 않았다는 주장이다.

노조측은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대해 수용한 바 없으며 산은이 발표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은 이 회장이, 노조·사측·노사정위원회·채권단의 4자 면담은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이 제안한 내용을 언론플레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산은이 제안한 전직원 찬반투표와 스톡옵션 제안에도 거부의사를 드러냈다.

채권만기 시한을 불과 사흘 앞둔 가운데 회사 경영정상화의 키를 쥐고 있는 노조는 여전히 법정관리의 길로 회사를 끌고 있다.

이달 초 산은이 더블스타의 자본유치 추진건을 발표한 이후 노조는 해외매각보다는 차라리 법정관리를 택하겠다며 꾸준히 해외매각 철회를 요구해왔다. 노조는 농성과 파업을 반복하며 강경 투쟁으로 채권단에 맞섰다.

그러던 노조는 지난주에는 더블스타 매각시 10년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등 조건부 동의가 가능할 것처럼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더블스타와 산은이 직접 나서 투자의 건전성을 피력하고 고용보장과 독립경영, 단협 승계 존중 등의 뜻을 밝히자 노조는 더블스타측에 국내 법인의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와 이를 담보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24일 노사합의 시한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야 비로소 국내기업 인수설을 꺼내들어 다시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측은 "더블스타와 같은 조건으로 인수할 국내기업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 업체가 대표지회장에 산업은행에 인수제안을 접수했다는 문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조측은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기업에 대해서는 아직 함구하고 있다.

노조가 지역여론 몰이와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기대는 사이 사측과 1500여명 규모의 금호타이어 일반직은 해외 매각에 동의하며 일단 회사는 살리고 보자는 입장을 택했다.

금호타이어와 생사를 함께하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관련 종사자 수는 2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투쟁논리로 자칫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고 결국 임직원들과 지역사회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산은은 이달 30일로 못박아둔 기한을 넘기면 자율협약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행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채권단이 채무상환 연장을 종료할 경우 유동성 위기를 막지 못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수개월째 임직원들의 급여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동걸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회생보다는 청산쪽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 실사결과 금호타이어 회생가치는 청산가치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74.07 30.85(-1.1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22 14:26

92,677,000

▼ 1,489,000 (1.58%)

빗썸

10.22 14:26

92,659,000

▼ 1,490,000 (1.58%)

코빗

10.22 14:26

92,631,000

▼ 1,499,000 (1.5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