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은행 인당 생산성 3.9% 올라…대구은행 9056만원 '으뜸'
부산은행의 경우 전년비 생산성 무려 35% '급락'…제주은행도 하락해
지난해 국내 6개 지방은행의 평균 인당 생산성이 향상됐다. 이들 지방은행 중 대구은행이 가장 생산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산은행은 전년대비 무려 30% 이상 급락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을 비롯해 경남, 대구, 전북, 광주, 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평균 인당 생산성은 7433만원으로 전년의 7150만원보다 3.9%(283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이들 은행 중 가장 인당 생산성이 높은 은행은 대구은행이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인당 생산성은 9065만원으로 전년(8359만원)보다 7.69%(706만원) 향상됐다. 이어 △경남은행 8689만원(10.23%·807만원↑) △광주은행 8286만원(28.82%·1854만원↑) △전북은행 6782만원(38.59%·1890만원↑) 순이었다.
반면 전년 대비 인당 생산성이 하락한 은행도 있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인당 생산성은 6240만원으로 전년(9657만원) 대비 무려 3417만원(35.38%)이나 하락했다. 제주은행도 지난해 인당 생산성이 5540만원으로 138만원(2.43%) 떨어졌다.
지방은행의 직원 수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직원 수에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지난해 은행들이 벌어들인 수익에 따라 생산성에 차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평균급여 역시 전년 대비 5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급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남은행으로 8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00만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광주은행 600만원↑(8200만원) △전북은행 400만원↑(7800만원) △대구은행 300만원↑(8600만원) △부산은행 200만원↑(8400만원) △제주은행 200만원↑(7000만원) 순이었다.
다만 인당 생산성 증감과 평균 급여 변동은 연관이 적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생산성이 상승한 경남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들 뿐만 아니라 생산성이 하락한 부산은행, 제주은행도 평균급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인당 생산성과 평균 급여와의 연관성은 적다"며 "생산성이 크게 늘거나 줄어든다고 해서 급여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은행권의 급여는 금융노조와의 협의 하에 결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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