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재건축 첫 분양…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 25.2대 1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총 3일간 본 계약 진행
올해 첫 강남 재건축 분양 '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 열기가 본 계약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총 3일간 본 계약을 진행한다. 본 계약 기간내 완판 되지 않을 경우 현장 추첨제보단 온라인 청약으로 잔여세대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밤샘 줄서기에 웃돈을 주고 앞자리는 사는 등 부작용이 많아 온라인 추첨방식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현금 조달에 대한 부담으로 '디에이치자이 개포'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지는 중도금 대출 지원이 안돼 2년간 7억원 상당의 현금조달에 대한 부담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미계약분은 청약통장도 필요없고 다주택자도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시공사 연대보증을 통해 청약자들에게 집값의 최대 40%까지 중도금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한바 있지만, 검토 끝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분양가 9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막혀 건설사 보증이 없을 경우 개인이 신용대출이나 여윳돈으로 모든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분양가는 최소 9억원 이상이다.
타입별로는 △63A~C㎡ 9억8000만~11억1220만원 △76A~E㎡ 11억5170만~13억1990만원 △84A~I㎡ 12억4920만~13억8950만원 △103A~C㎡ 15억710만~17억2730만원 △118A㎡ 16억9710만~19억2600만원 △132A㎡ 18억4140만~20억4830만원 △173A㎡ 30억1170만원 △176A㎡ 30억6500만원이다. 중도금 대출은 유이자이며 발코니 확장은 타입별로 2000만~4930만원으로 제공된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160만으로 지난해 9월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됐던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분양가와 동일하다. 특히 주변 시세는 이미 5000만원을 넘어선 상황이라 '로또분양' 기대감이 상당했다. 지난 2월 말 '디에이치 아너힐즈' 전용 106㎡는 22억9000만원에 분양권이 나왔다. 분양가는 17억1200만~17억8200만원 선이다.
단지는 연이은 대책에도 로또 기대감으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1690가구 중 특별공급 당첨분 444가구를 제외한 1246가구 모집에 3만1423명이 몰려 평균 2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 90.69 대 1을 기록한 것은 전용 63m² 판상형으로 16가구 모집에 1451명이 지원했다.
현대·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룬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총 1996가구 중 일반분양이 1690가구에 달해 강남권 재건축 중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다. 1984년도에 지어진 이 단지는 기존 12층 10개동, 1680가구에서 35층 15개동, 1996가구로 재탄생한다. 장기전세 306가구를 포함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로또청약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면서도 "중도금 대출 지원이 안돼 본계약에서 부적격자나 포기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 선에서 다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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