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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반도체소재사업 가속페달…목표는 '중국'

  • 송고 2018.04.18 15:16 | 수정 2018.04.18 15:39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SKC·SKC솔믹스 중국에 JV 설립 통해 생산 거점 마련

중국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하반기 반도체부문 성장성 부각"

중국 장쑤성 난퉁개발구 안에 있는 SKC 난퉁공장 전경. [사진=SKC]

중국 장쑤성 난퉁개발구 안에 있는 SKC 난퉁공장 전경. [사진=SKC]

SKC가 신성장 동력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가속화하면서 SKC의 선제적인 투자 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1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C솔믹스는 중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인 퍼시픽 쿼츠(Pacific Quartz), 세미-아이엔브이(Semi-inv)와 쿼츠·실리콘 생산 합작사(JV)를 중국에 설립한다.

이들은 내년 하반기까지 JV를 세우고 2020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생산 거점, 투자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쿼츠와 실리콘은 반도체 식각 공정과 확산 공정에 꼭 필요한 만큼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2015년부터 10년간 약 170조원을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앞서 SKC솔믹스는 지난해 10월 쿼츠 생산시설 증설에 104억원, 실리콘 생산시설 증설 및 개선에 115억원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쿼츠 및 실리콘 증설 설비의 본격적인 생산가동은 오는 7월부터로,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35% 증가하게 된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CMP패드, 슬러리, 웨트케미칼을 사업을 운영하는 SKC도 지속적인 투자로 성과가 기대된다.

SKC는 지난해 10월 국내 웨트케미칼 전문업체와 450억원을 투자해 중국 난퉁공장에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 공장은 내년 초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SKC는 웨트케미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169억원을 투자해 홍콩SPC(가칭)의 지분 75.1%를 취득하기도 했다.

웨트케미칼은 세정, 식각 등 LCD/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케미칼로, 중국 내 관련산업 투자 본격화 추세에 따라 웨트케미칼 수요 역시 2021년까지 매년 12~25%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해 평탄화하는데 사용되는 폴리우레탄(PU) 제품인 CMP패드, 반도체 표면연마를 위한 무기입자 함유 분산액인 슬러리 추가 공장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C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완재 사장은 "새로운 시장개척 및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만들 것"이라며 "특히 중국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세계 경기가 호황이라 소재·부품 기업 가치가 올라가 국내외로 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전문가들도 SKC의 반도체 부품 관련 사업 효과로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 원료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2분기 이후 SKC솔믹스 등 연결 자회사 캐파 증설 등으로 영업이익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반도체 소재의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연구원도 "2~3분기 SKC솔믹스 세라믹 증설 및 CMP패드 품질인증완료 후 SK하이닉스 납품 등으로 1분기를 바닥으로 분기별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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