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총수' 재지정…"여전히 지배적 영향력 행사"

송고 2018.05.01 21:54 | 수정 2018.05.01 21:54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공정위,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개인 최다출자자 및 LINE Corp 회장 직책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 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 지위가 유지된다.

'동일인'이란 특정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을 말한다. 네이버 측은 이해진 GIO의 동일인 지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설명자료에서 이해진 GIO의 이사직 사임이나 지분율 하락과 별개로 여전히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해진 GIO의 현 동일인을 변경해야 할 명백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해진 GIO의) 최근 지분 0.6% 매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네이버의 개인 최다출자자(지분율 3.72%)이며 기타 지분분포에도 중대한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 동일인(이해진)은 이사직 등을 사임했음에도 그의 직책(네이버 GIO, LINE Corp. 회장) 중요성을 감안할 때 기업집단 네이버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재지정 이유를 명시했다.

네이버 GIO는 해외 신기술 및 유망 투자처를 발굴하는 직책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중인 기술기업 네이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

또한 LINE Corp.는 16개 국내 계열회사를 지배하고, LINE 계열은 네이버 전체 기업집단(일본법인 포함) 자산총액의 40.1%, 매출액의 37.4%를 차지한다.

아울러 현재 네이버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이해진이 이사회 의장 재직시 임명된 인물이며, 이해진의 후임 사내이사 역시 회사 초기부터 이해진과 함께 근무해 온 인물이라는 점도 동일인 유지 판단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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