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미국정부에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조치에서 유정용강관(OCTG)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세아제강 미국법인(SSUSA)은 지난달 11일 다양한 구경의 유정용강관 튜빙(tubing)과 케이싱(casing) 제품을 232조 조치에서 제외해달라는 신청서를 상무부에 제출했다. 상무부는 최근 이 신청서를 관보에 공개했다.
상무부는 미국 내에서 충분한 양과 품질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특정 국가안보 고려가 필요할 경우 해당 품목을 232조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지난 3월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무부는 아직 품목 제외를 한 건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 미국법인은 유정용강관 14개 품목(총 13만5000톤)을 조치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정용강관을 사용하는 원유와 가스 굴착 설비가 증가하며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으로부터 유정용강관을 수입하지 못하면 공장 가동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휴스턴의 신규 제강공장에 2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품목 제외를 확보하지 못하면 투자계획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TCC동양의 미국 합작법인 OCC도 냉연 3만6000톤을 232조 조치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OCC는 포스코 냉연을 원자재로 수입해 미국 현지에서 석도강판을 생산한다. OCC는 냉연을 생산하는 미국 철강업체들이 직접적인 경쟁사라 현지에서 원자재 조달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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